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양승진 기자의 English Cafe] 영작의 기본 원칙

By Yang Sung-jin

Published : Jan. 9, 2019 - 18:24

    • Link copied


영작의 기본 원칙

안녕하세요!

새롭게 시작하는 본 칼럼을 통해서 코리아헤럴드 해설판에 연재되고 있는 English Cafe의 영어학습 자료와 추가적으로 영어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방법론, 최신 영자신문 기사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들에 대한 해설 등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로 근무하면서 취재원에게 종종 받는 질문은 바로 “영어공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입니다. 기사의 내용과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영어공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선 영어공부라는 것이 워낙 방대한 탓에 한마디로 어떻게 하면 된다라고 “비결”을 제시하기가 곤란합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영어의 대가라는 분들이 추천하는 방법론들은 있고, 이러한 방법론을 자신에게 잘 소화시킬 경우 시간을 단축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코리아헤럴드에서 근무하는 기자들은 보통 업무의 성격상 많은 시간을 취재와 영어로 글쓰기에 투자합니다. 따라서 영작에 있어서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가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일반 영어공부를 하면서 영작에 관심 있는 분들이 혼동하는 부분이 바로 영어를 잘하는 것과 영작을 잘하는 것의 차이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아이도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지만, 하버드대학의 교수처럼 글을 유려하게 쓰지는 못하지요. 또한 한국인이라고 무작정 한글로 된 멋진 글을 쓰게 되는 것은 아닌 것처럼, 영작을 잘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영작의 기본 원칙은 원서나 신문, 잡지등에 나오는 여러 가지 주요 표현들을 익히고 또 익혀 (동시에 외우고 또 외워) 이를 자기가 쓰는 글에 대입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영자신문을 읽으면서 자기가 관심 있는 면에 나오는 기사를 읽으면서 괜찮다고 하는 표현들을 메모했다가 이를 영작에 응용하면 되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영작의 기본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Never use a metaphor, simile or other figure of speech which you are used to seeing in print.

2. Never use a long word where a short word will do.

3. If it is possible to cut out a word, always cut it out.

4. Never use the passive where you can use the active.

5. Never use a foreign phrase, a scientific word or a jargon word, if you can think of an everyday English equivalent.

6. Break any of these rules sooner than say anything outright barbarous.

위의 글쓰기 원칙들은 조지오웰(George Orwell)의 “Politics and the English Language" (1946)가 출처로 많은 기자나 저술가들이 참고하는 내용입니다.

[해설] 

1. Never use a metaphor, simile or other figure of speech which you are used to seeing in print.

코리아헤럴드, 타임, 뉴스위크, 이코노미스트 등에서 본 멋진 비유법을 함부로 쓰지 말라는 충고입니다. 예를 들어 ray of hope가 broken했다라는 등의 비유가 자주 쓰인다고 자기도 멋있게 보이기 위해 억지로 끼어 맞춰 쓰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원어민의 교정에서 삭제, 수정되지요. 따라서 유명 잡지에서 볼 수 있는 끝내주게 멋있는 비유는 무작정 본인의 영작에 쓰지 마시고, 나름대로 음미를 충분히 한 후, 정말 적합한 경우에만 아껴 쓰셔야 합니다.

2. Never use a long word where a short word will do.

“너는 정말 끝내주는 사람이야”를 영작한다고 할 때,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실수가 바로 어려운 표현의 나열입니다. 아래의 (A)와 (B)의 문장을 보면 내용은 거의 같지만 스타일이 틀리는데 좀 영어를 공부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의 경우 (A)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작의 원칙에서 보면 차라리 (B)의 경우가 훨씬 좋은 답안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A) Your fabulously respectable and tremendously impeccable character deserves much admiration and accolade -- if I am ever allowed to make a comment here.

(B) You're so great!

3. If it is possible to cut out a word, always cut it out.

영작 선생님들은 외칩니다. 구체적으로 기술하라고. 애매모호한 말은 삭제하고 구체적인 표현을 쓰라고. 문제는 구체적으로 쓴다고 하다가 쓸데없는 내용도 군더더기로 들어갑니다. 자신의 영작에서 멋있어서 보이지만 대부분 필요 없는 표현을 찾아서 없애려면 사실 간단합니다. 자신의 글에서 모든 형용사, 부사를 찾아서 지워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검토한 후 정말 필요한 형용사와 부사를 찾아서 쓰신 뒤 원문과 비교해보면, 보통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쓸데없는 미사여구를 많이 쓰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4. Never use the passive where you can use the active.

공포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Stephen King)의 “On Writing”이라는 책을 보면 수동태에 대한 강렬한 반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필요한 때를 제외하고는 쓰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5. Never use a foreign phrase, a scientific word or a jargon word, if you can think of an everyday English equivalent.

너무 어려운 라틴어표현, 혹은 불어표현을 자신의 단어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쓰지 말라는 충고입니다.

6. Break any of these rules sooner than say anything outright barbarous.

결론입니다. 영작을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글을 쓴다는 것을 명심하고 글 실력을 키우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의미전달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제가 경험적으로 배운 영작을 잘 하시는 분들의 “짧지만 효과적인” 충고입니다.

양승진 기자 (insight@heraldcorp.com)
홈페이지 www.sungjin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