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공연에서 반복되는 실수와 연주 중단으로 논란이 된 중국의 유명 피아니스트 윤디 리(Yundi Li)가 복잡한 연애 생활 때문에 예술가로서 본연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중국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윤디 리는 지난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공연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하던 도중 실수를 연발하다 결국 협연을 잠시 중단하는 사태를 낳은 바 있다.
그는 같이 협연에 나선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를 탓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당일 계획됐던 관객 상대 CD 판매 계획을 취소해 한국 팬들의 비난을 샀다.
중국의 신경보(新京報)와 중국일보(中國日報)를 포함한 현지 매체는 “윤디 리가 지난 한국 공연에서 실수를 보여 중국 커뮤니티에서도 좋지 않은 여론이 적지 않다“고 전하면서 ”윤디 리가 근래 중국에서 고독을 모르는 연예계 스타로 활동하던 중에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윤디 리는 이미 예전부터 대만의 유명 남자 연예인인 왕리홍과 교제하고 있고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들의 특별한 우정은 2012년 10월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 술집에서 왕리홍과 윤디가 손을 잡은 장면이 파파라치에 찍혔고 그 다음 달 추수감사절에는 윤디가 왕리홍을 베이징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같이 영화를 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윤디는 얼마 되지 않아 웨이보로 자신의 여자친구를 소개하는 등 예술인보다는 연예인으로서의 라이프스타일이 더 부각되고 그런 이미지가 강해졌다고 현지 언론은 비난했다.
한편, 윤디 리는 한국 공연 논란과 관련해 “공연 실수는 절대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책임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하며 피아니스트 본인의 실수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