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등 한류열풍이 세계로 확산되며 한류관련 업체들이 지적재산권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노충식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등은 21일 내놓은 '우리나라의 지적재산권 수지현황 및 향후과제'란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류관련 업체들의 벌어들인 지적재산권 사용료가 전년도(6억8천만달러)보다 17.6%, 1억2천만달러 늘어난 8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작년 한국의 전체 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입이 34억4천만달러니, 전체의 약 23.3%를 한류관련 업체가 차지한 셈이다. 이 비율은 전년(약 15.7%)보다 훌쩍 늘어난 것 이다.
한류관련 업체란 게임업체와, 엔터테인먼트사, 방송사, 영화사 등을 말한다. 온라인 게임,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이 이들의 주요 상품이다.
노 팀장은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끈 가수 싸이의 국외 저작권료 역시 여기 포함된다"며 "한류관련 산업은 (다른 산업의 지적재산권 수지와 비교해)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류업체 중에서도 '효자'는 게임업체다. 지난해 한국의 게임업체가 번 지적재산권 사용료는 6억8천만달러로 한류업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07년(1억7천만달러)과 견줘선 4배가 됐다.
엔터테인먼트사, 방송사, 영화사 등의 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입도 1억2천 달러로 같은 기간 6배로 뛰었다. 전년(1억1천만달러)보단 1천만달러가 늘었는데 여기엔 '강남스타일'의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반대로 한국이 외국으로부터 들여오는 게임,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의 지적재산권 사용료는 지난해 2억1천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한류관련 지적재산권 수지 흑자폭은 지난해 5억9천만달러로 2007년(6천만달러)의 10배가 됐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산업의 지적재산권 수지는 49억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이나 반도체 등 한국상품의 수출이 늘어나며 관련 해외특허 사용료 부담도 덩달아 커졌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0억3천만달러)의 적자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미국(-48억5천만달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노 팀장은 "지적재산권 수지 개선을 위해선 정부가 원천기술 개발에 지원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관련 영문 기사>
Korean pop culture pushes up IPR income overseas
The high popularity of South Korean pop culture has helped the country earn more money in its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IPR) from abroad last year from a year ago, data showed Sunday.
According to data by the Bank of Korea, South Korean companies associated with Korean pop culture earned US$800 million in royalties from IPRs overseas in 2012, up 17.6 percent or $120 million from $680 million in the previous year.
The figure represented 23.3 percent of South Korea's overall IPR income from abroad in 2012 of $3.44 billion, up 7.6 percentage points from 2011.
Among the Korean companies related to the Korean pop culture, online game companies were the biggest contributor to the rise in the country's IPR overseas income.
Royalties earned by Korean online game companies stood at $680 million in 2012, up four-fold from $170 million in 2007.
Entertainment, broadcasting and film companies posted $120 million in royalties last year, six times higher than 2007.
In particular, the mega hit of South Korean rapper Psy's "Gangnam Style" helped the royalties of the entertainment, broadcasting and film firms rise by $10 million last year, compared with the previous year.
Royalties on overseas movies, online games, music and dramas paid by South Korean companies reached $210 million last year.
Last year, South Korea's trade surplus in IPRs from pop culture rose 10-fold to $590 million from $60 million in 2007.
South Korea, meanwhile, recorded a trade deficit of $4.95 billion in IPRs from the industrial sector last year, as a rise in smartphone and semiconductor exports increased patent fee payments.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