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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저스틴 비버 한식구…빅히트 다시 35만원 갈까

By Yonhap

Published : April 7, 2021 -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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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5일 그래미 어워즈에서 단독 무대를 펼친 방탄소년단(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3월 15일 그래미 어워즈에서 단독 무대를 펼친 방탄소년단(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한동안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하이브)가 주가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빅히트는 전 거래일보다 4.44% 오른 25만9천원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작년 10월 15일(25만8천원) 상장 이후 최고가다. 상장 이후 종가 기준 최저가인 작년 10월 30일(14만2천원)과 비교하면 5개월여 만에 82.4% 오른 수준이다.

이에 따라 빅히트가 상장 당일 잠시 터치한 장중 최고가(35만1천원)로 다가설지에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은 빅히트는 지난해 공모주 열풍을 타고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해 상장 초기 주가 급등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상장 당일 장중 35만1천원을 찍은 주가는 몇 달간 힘없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주요 주주의 대량 매도 등이 맞물린 결과였다. 주가가 반등하려면 빅히트가 코로나19 백신이라도 개발해야 한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다가 1월 말 네이버·YG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 등 호재에 주가가 20만원대를 회복하며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주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가 3월 중순부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 와중에 지난 2일 빅히트가 미국 대형 레이블인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10억5천만달러(약 1조2천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하자 주가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이타카 홀딩스는 세계적 팝스타를 여럿 키워낸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종합 미디어 지주사다.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SB프로젝트 등을 자회사로 뒀다.

이타카 홀딩스 인수 소식에 증권가에서는 줄줄이 빅히트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하나금융투자(32만원→36만원), 유안타증권[003470](26만원→35만원), 한국투자증권(31만원→34만원), KTB투자증권[030210](25만원→33만원), 삼성증권[016360](26만5천원→32만원), KB증권(27만원→30만5천원) 등이 빅히트 목표주가를 높였다.

지금 주가의 2배 수준인 50만원대 목표주가도 등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지난 5일 자 보고서에서 빅히트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50만2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진아 연구원은 "미국 레이블 인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이벤트지만 국가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자국 문화와 비즈니스를 주요 7개국(G7) 선진국에 수출해 판도를 뒤집어 놓은 첫 사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타카 홀딩스 인수를 글로벌 참조로 삼아 규모가 더 큰 해외 레이블에 대한 교섭력 역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