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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르, 10년간 맨시티에 2조1천억원 쏟아부었다

By Yonhap

Published : Sept. 14, 2018 -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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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의 거부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자신이 소유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에 투자한 돈이 2조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맨시티는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 사업보고서에서 만수르가 지난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한 이후 직접 투자한 금액이 13억 파운드(약 1조9천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맨시티 경기장 찾은 만수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010년 맨시티 경기장 찾은 만수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여기에 맨시티 인수 비용 1억5천만 파운드(2천억원)을 더하면 만수르가 맨시티에 쏟아부은 돈은 2조1천억원을 넘는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다른 구단주들의 투자금액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만수르 다음으로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은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로, 2003년 이후 11억7천만 파운드(1조7천억원)를 첼시에 투입했다.

만수르와 아브라모비치를 제외하고는 어떤 구단주도 10억 파운드가 넘는 거액을 투자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거머쥔 지난 시즌 5억50만 파운드(7천350억원)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중계권료가 상승하고 후원 계약이 늘면서 지난 5년간 매출이 44% 증가했다.

만수르는 지난해에도 신주 인수를 통해 5천800만 파운드를 추가로 투자했다.

맨시티는 지난 2010-2011시즌만 해도 선수 영입과 연봉 지급에 쓴 돈이 매출액을 초과하면서 1억9천700만 파운드(2천900억원)라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으나, 최근 4년 연속 순이익을 내고 있다.

칼둔 알 무바라크 맨시티 회장은 이날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맨시티의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고 성취해야 할 목표가 더 있다. 끊임없이 그 이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