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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무상급식·온종일 초등학교제…이낙연도 ‘맘심 공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4.7재보궐 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재보궐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낙연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들에 이어 '맘심 공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최근 공식자리에서 만 5세 의무교육에 이어 유치원과 초등학교 관련 정책을 꺼내들고 있다. 지난 2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유치원 무상급식은 새로운 민주당 서울시장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서울시가 2011년 시작한 무상급식이 올해 초중고에서 모두 시행되지만 유치원은 여전히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다. '국민생활기준2030' 특위에서 서울시장 후보들과 정교하게 다듬어 구체적 공약으로 제시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민주당 최고위에서는 "한국형 전일제 교육인 온종일 초등학교제 도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온종일 초등학교제는 2030년까지 모든 초등학생이 부모의 퇴근 시간에 맞춰 하교할 수 있도록 공교육을 강화하자는 것"이라며 "가장 시급한 과제중 하나는 육아와 교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드리는 일이다. 2025년부터 모든 초등학생을 오후 4시까지 책임지는걸 목표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함으로써 가정의 돌봄, 사교육비 부담은 덜고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독일, 프랑스는 전일제 교육으로 저출산 극복에 기여했다.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이 약 100만명에 이르는 우리나라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후보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각각 초등학교 돌봄현장과 키즈카페를 방문하고,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과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여성경력센터를 찾는 등 '맘심 공략'이 한창인 가운데, 이 대표 역시 '엄마'들의 표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엄마인구의 절대적 수치가 높을 뿐 아니라 맘카페 등을 통한 영향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서울시 0~19세 인구는 총 145만140명으로, 이 중 고등학교를 졸업한 2002년생 10만2008명을 제하면 134만8132명이다. 이를 같은해 출산율 0.918명(가임여성 1명당 자녀수)으로 나누면 영유아 및 초·중·고교생의 ‘엄마’는 146만 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지만 지역민심과 온라인민심을 좌우하는 맘카페를 고려하면 이들의 영향력은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전역에 맘카페 숫자는 30여개에 달하며, 회원수가 37만명을 넘는 맘카페 등 1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카페만 10여개다. 전국단위 맘카페는 300만명에 육박하는 회원수를 자랑한다. 한 맘카페 회원은 “예전보다 숫자가 줄었다고 하지만 자식 교육, 부동산, 경제 이슈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목소리를 내는 회원들은 건재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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