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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가 세상에서 사라진 이유

By Korea Herald

Published : May 8, 2018 -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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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칼스주니어 (Carl’s Jr.)는 1941년 문을 열어 77년간 장수한 회사다.

칼스주니어는 선정적인 버거 광고로 승부수를 던졌는데, ‘미국을 대표한다’며 가히 누드와 다를 바 없는 수영복 차림의 여성 모델들을 앞세웠다.

일례로 이 회사가 선전하던 “올 내츄럴 (all natural)” 버거는 유전자 변형 채소, 스테로이드 주입 고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는 내용에 “풍만한 자연미인”을 모델로 내세우며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교묘하게 식자재로 가려 광고를 만들었다.


(사진=칼스주니어 광고 중) (사진=칼스주니어 광고 중)

칼스주니어의 광고엔 유명 할리우드 인사인 패리스 힐튼, 킴 카다시안 등이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근래 거세게 일어난 여성 대상화 논란으로 타격을 입게 되자 칼스주니어는 2017년 논란의 광고들을 일절 그만두기로 한다. 이와 함께 회사의 카우보이 스타일 노란 별모양 로고도 새롭게 디자인한다. 칼스주니어는 전보다 더욱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버거의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선포했다.

업계의 전문가들은 당시 칼스주니어의 이 같은 행보가 기존의 소비층을 와해시키는 반작용을 일으키지 않을까 분석하기도 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