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기왕성한 우리나라 군인들은 괴롭다.
부대까지 찾아오는 후임병의 여자친구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더욱 그렇다. 산넘고 물건너 면회온 남의 애인들이 하나같이 천사 같다.
하지만 이들에겐 위문공연이 있다. 인기 걸그룹이라도 와주는 날엔 전투화 물광내고 군복에 칼주름 잡는다.
유튜브 속 ‘위아래’에 맞춰 흔드는 EXID 앞 장병들. 그야말로 물만난 고기가 따로 없다.
EXID 공연의 열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혹시 장병들이 무대로 뛰어오르는 등의 방송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지만 무사히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